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CTS)은 정중신경이 손목의 수근관(carpal tunnel) 내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신경병증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손목터널 감압술(Carpal Tunnel Release, CTR)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CTR 수술 방법과 수술 후 관리법을 의료 전문가의 시각에서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CTR 수술 적응증 및 필요성
CTR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을 고려합니다.
- 보존적 치료(손목 보호대 착용,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손목터널증후군
- 밤에 악화되는 손 저림 및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손가락 감각 저하 및 손의 근력 감소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 전기생리검사(신경전도 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신경 압박이 확인된 경우
CTR 수술은 압박된 정중신경을 해방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조기에 시행할수록 신경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CTR 수술 방법
CTR 수술은 개방형(open release)과 내시경(endoscopic release) 두 가지 방법으로 시행됩니다.
1. 개방형 손목터널 감압술(Open CTR)
개방형 CTR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 국소 또는 국소-정맥마취(IV regional anesthesia)를 시행
- 손목 피부를 약 3~5cm 절개하여 수근 인대(transverse carpal ligament)를 노출
- 수근 인대를 절단하여 손목터널을 넓혀 정중신경의 압박을 해소
- 출혈을 조절한 후 피부 봉합
개방형 수술은 신경과 주변 조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지만, 절개 부위가 크므로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2. 내시경 손목터널 감압술(Endoscopic CTR)
내시경 CTR은 최소 침습적 접근법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손목 부위에 1~2cm의 작은 절개 시행
- 내시경을 삽입하여 내부 구조를 영상으로 확인
- 특수 기구를 이용해 수근 인대를 절단
- 절개 부위를 봉합 및 소독
내시경 CTR은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적지만, 해부학적 구조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숙련된 외과의가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 후 관리 및 회복 과정
CTR 수술 후 성공적인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수술 직후 관리 (0~2주)
- 부목 착용: 수술 후 1~2주간 손목 부목(splint)을 착용하여 안정화
- 부기 관리: 수술 직후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기 및 통증 완화
- 상처 관리: 봉합 부위 소독 및 감염 예방
- 초기 운동: 가벼운 손가락 움직임을 유지하여 경직 예방
2. 회복 중기 (2~6주)
- 부목 제거: 대부분 2주 이후 부목을 제거하고 점진적으로 손목 사용
- 손목 스트레칭: 가벼운 손목 스트레칭 및 굽힘/폄 운동 시행
- 일상 복귀: 가벼운 작업 가능하지만, 무거운 물건 들기는 제한
3. 완전 회복기 (6주 이후)
- 근력 회복 운동: 고무공 쥐기, 악력 강화 운동 시행
- 일반적인 활동 복귀: 대부분의 환자가 6~12주 내에 정상 생활 가능
- 정기 검진: 신경 기능 회복 상태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병원 방문
수술 후 합병증 및 예방
CTR 수술 후 드물지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위 감염: 상처 부위가 붉어지거나 고름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방문
- 출혈 및 혈종: 수술 후 심한 출혈이 지속되면 추가 치료 필요
- 신경 손상: 드물게 정중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감각 저하나 힘 빠짐 증상 동반
- 지속적인 통증: 수술 후에도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지속될 수 있음
위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술 후 관리와 정기적인 의료진의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수술을 꼭 해야할까요?
CTR(손목터널 감압술)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 시행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개방형과 내시경 수술 방법이 있으며, 각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외과적 판단에 따라 선택됩니다. 수술 후에는 적절한 관리와 재활 운동을 통해 신경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