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경치료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신경치료는 흔히 '신경을 죽이는 치료'라고 오해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감염되거나 손상된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 조직(치수)을 제거하고 소독한 뒤, 빈 공간을 채워넣는 치료입니다.
치아는 겉으로 보기에 단단하지만, 내부에는 치수(pulp)라는 부드러운 조직이 있습니다. 여기에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요.
충치가 깊어져 치수까지 도달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치수를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제거하고,
치아는 그대로 살리기 위해 신경치료를 시행하는 것이죠.
2. 신경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증상
- 차가운 것, 뜨거운 것에 심한 민감 반응이 있을 때
일시적인 시림과는 달리, 온도에 대한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하게 느껴진다면 신경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씹을 때 통증이 있거나 눌렀을 때 아플 때
치수염이나 치근단염으로 인해 치아 뿌리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경우, 음식을 씹거나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아픔이 생깁니다. - 자꾸 진통제를 찾게 될 정도로 아플 때
참기 힘든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 이미 신경 손상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갑자기 통증이 생긴 경우
내부에서 염증이 생기고 있어도 겉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을 수 있어요. 통증은 중요한 신호입니다.
3. 신경치료 과정,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신경치료는 대개 3~5회 내외의 내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심한 경우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진단 및 마취 – 엑스레이 촬영 후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부위에 국소 마취를 시행합니다.
- 치수 제거 – 치아 중앙부에 구멍을 내고 감염된 신경 조직을 제거합니다.
- 근관 소독 – 작은 파일과 약제를 이용해 신경이 지나던 길(근관)을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 근관 충전 – 깨끗이 소독한 후엔 빈 공간에 전용 재료(주로 거타퍼차)를 채워 넣습니다.
- 보철 치료 – 치아는 약해졌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크라운을 씌워 보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마취가 잘 되기 때문에 치료 도중 통증은 거의 없으며, 끝난 후 약간의 불편함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신경치료 후 주의사항과 관리법
- 임시 치아 상태에서는 딱딱한 음식 주의
신경치료 중간에는 임시 재료로 메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단단한 음식은 치아 파절 위험이 있습니다. - 치료 기간 동안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걱정 마세요
세균이 있었던 공간이기 때문에, 치유되기까지는 며칠~1주일 정도 뻐근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치료 완료 후에는 반드시 크라운(보철물)을 씌워야 합니다
신경을 제거한 치아는 약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면 보철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 정기검진은 필수!
충치가 다시 생기거나 보철물 주변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오해 풀기: "신경치료하면 치아는 죽는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신경이 없어져 감각은 사라지지만, 치아 자체는 살아있는 구조물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관리와 보철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자연치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치료는 치아를 뽑지 않고 보존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 실제 사례 소개 (가명)
중학교 2학년 정민(가명)이는 치아가 아파서 치과에 왔습니다. 검사 결과 깊은 충치로 신경까지 손상된 상태였죠.
정민이는 신경치료를 4회에 걸쳐 받고, 마지막에는 크라운까지 잘 마무리했습니다. 현재는 아무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무섭게만 느껴졌던 치료도, 알고 보면 치아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어요.
신경치료는 겁내지 말고, 올바르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